수많은 소주들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각 소주 브랜드별 특징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주병 모양이 다 다른데 왜 그런건가요?
우리가 알고있는 초록색 병의 소주 말고도 다른 색의 소주병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보는 낯선 디자인에 당황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보고 계신 초록병의 소주와는 달리 투명한 유리병에 담겨있거나 갈색병에 담긴 소주 역시 모두 같은 ‘소주’라는 사실!
각각의 소주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주류시장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주류시장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에게 의해 본격적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당시 조선총독부에서는 주세령을 시행했는데요.
이 법령에 따르면 모든 주류 제조자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했고,
알코올 도수 1도 이상의 음료 및 주류 생산만이 허용되었습니다.
이후 1965년 정부 차원에서 양곡관리법을 제정하면서 쌀 등 곡물을 원료로 하는 증류식 소주(희석식 소주)의 제조가 금지되었고, 1973년부터는 희석식 소주만을 주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현재 우리가 아는 녹색병의 소주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여전히 진로소주가 시장점유율 80%이상을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1996년 두산그룹이 강원도 경월소주를 인수했고,
1998년 OB맥주가 맥주사업부를 분리시켜 동양맥주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9년 하이트진로가 회사명을 (주)진로에서 하이트맥주(주)로 변경함으로써
오늘날의 하이트진로 그룹이 탄생하게 되었죠.
이후 2001년 5월 진로는 참이슬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였고,
2003년 10월엔 천연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도입한 리뉴얼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2006년 8월에는 기존 360ml 용량 대신 300ml짜리 신제품을 선보였고,
2007년 4월에는 100% 천연원료를 사용한 자연주의 컨셉의 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하였습니다.
2011년 2월에는 17.8도로 도수를 낮춘 참이슬 후레쉬가 출시되면서 순한 소주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한편 2012년 11월 롯데주류가 부산지역 대표 소주회사인 대선주조를 인수하였는데요.
2013년 12월 16일 두 회사 간의 통합법인 출범식이 진행되었으며,
2014년 1월 1일 사명을 '롯데주류'로 변경하였습니다.
2015년 6월 18일에는 자몽에이슬을 출시하였으며,
2016년 7월 19일에는 과일맛 리큐르주인 순하리 시리즈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변화를 거듭하던 한국의 음주문화는 최근 들어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혼술족 증가와 더불어 여성음주 인구가 늘어나면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칵테일형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지난 몇 년간 지속되어온 과일향 소주 열풍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소주브랜드별로 어떤 점이 다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이슬후레쉬 VS 좋은데이1929
먼저 소개해드릴 첫 번째 소주브랜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기업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후레쉬입니다.
참이슬후레쉬는 1993년 출시 이래 23년간 사랑받아온 장수상품이자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17년 누적 판매량 200억병을 돌파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로 전국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하기도 했죠.
참이슬후레쉬는 특허받은 천연 대나무 활성 숯 정제 공법을 이용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했으며,
숙취 원인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빠르게 분해한다고 합니다.
또한 영하 162°C에서 냉각시킨 극저온 상태에서 초정밀 여과과정을 거쳐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고 하네요.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소주브랜드는 무학의 좋은데이1929입니다.
좋은데이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무학 본사 공장에서 생산되는 지역대표 소주로서,
2010년 9월 13일 새롭게 출시되었는데요.
경상남도 일대에서만 판매되던 상품이었으나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서울·수도권으로까지 진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좋은데이1929는 지리산 청정지역 암반수를 담아 깨끗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당류 0g, 칼로리 14kcal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공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식물성 천연 첨가물을 강화해 한층 더 깔끔하고 부드러워졌다고 하네요.
처음처럼 VS 참이슬후레쉬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소주브랜드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입니다.
처음처럼은 알칼리 환원수로 만들어 흔들면 더욱 부드러운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를 강조하기 위해 라벨 전면에 물 입자가 작은 알칼리 환원수를 표현한 물결무늬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또한 대관령 기슭 암반수를 원수로 사용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죠.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데요.
올림픽 개최지인 강릉 단오제 행사장 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시음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성화봉송 릴레이 주자로도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 가지 소주브랜드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소주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앞으로는 취향에 맞는 소주를 골라 즐겁게 마셔보시기 바랍니다.